尹, '이재명 안방' 수원 유세…'권영세 경고' 이준석 노쇼(종합2보)
입력
수정
윤석열, 수원서 집값·대장동 공세…"반미·친중·친북에 빠진 사람들"
이준석, 예고없이 수원 유세 '패스'…홍준표·유승민도 불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지난 4년 동안 경기도민의 삶이 집값 폭등 등으로 어려워졌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예정된 유세에 합류하지 않은 이준석 대표의 행방에 쏠렸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 앞 유세에서 "수원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먼저 거론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막고 세금 갖다가 세게 붙이니까 집 있는 사람이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도 안가죠. 그럼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집 가진 사람과 집이 없어 임대인 갑질을 당하면서 임차로 들어간 세입자를 갈라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맹비난하면서 "이제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이 더이상 연장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을 괴롭히는 부정부패 범죄와 단호히 맞서고 싸워서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 헌법을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해 똑같이 타협 없이 강력하게 맞서겠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입으로만 민주주의라고 하지 그 사람들 사고방식은 반미, 친중, 친북 이런데 빠져있다"며 이 후보의 안보관도 문제 삼았다.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관중 속으로 길게 뻗은 빨간 무대 위로 달려 나가 어퍼컷을 연거푸 날리며 지지자들이 뻗은 손을 잡았다.
윤 후보의 서울대 법학과 3년 후배인 나경원 전 의원도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에 대해 "세금 도둑질에 유능하다.
성남시장 할 때는 대장동으로 해 먹고, 경기지사 할 때는 법인카드로 해 먹고, 그런 후보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사람들이 '(윤 후보는) 왜 고시를 9수까지 했나, 머리 나쁜 것 아니냐' 그러는데 후배로서 예전에 질문하면 대답 못 하신 게 없었다.
조금 늦게 된 이유는 높은 정의감, 의협심 그래서 두루두루 어려운 친구들 챙기고 국가와 사회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원에서 합류하기로 했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현장을 떠날 때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공지된 대로 아침 일찍부터 평택에서 삼성전자 캠퍼스 출근일 인사와 통북시장 유세를 소화하고, 오후에 광주에서 유세했지먀 중간에 수원을 건너뛴 것이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불참 이유에 대해 "이준석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만 통보를 받았고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의 오전 회의 공개발언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비방전을 벌인 이 대표에게 사실상의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유세 불참을 통해 사실상 불쾌함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공동 유세가 예상됐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원팀' 구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광주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호남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을 거론, "광주와 호남을 볼모로 잡고 광주 정신을 복합쇼핑몰 문제에 끌어 붙이는 지역 토호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깨지 못한다면 그 기회는 다시 몇 년 뒤에 올지 모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끝으로 호남의 표심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민주당에게 경종을 울려달라"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이준석, 예고없이 수원 유세 '패스'…홍준표·유승민도 불참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지난 4년 동안 경기도민의 삶이 집값 폭등 등으로 어려워졌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예정된 유세에 합류하지 않은 이준석 대표의 행방에 쏠렸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 앞 유세에서 "수원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먼저 거론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막고 세금 갖다가 세게 붙이니까 집 있는 사람이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도 안가죠. 그럼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집 가진 사람과 집이 없어 임대인 갑질을 당하면서 임차로 들어간 세입자를 갈라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맹비난하면서 "이제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이 더이상 연장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입으로만 민주주의라고 하지 그 사람들 사고방식은 반미, 친중, 친북 이런데 빠져있다"며 이 후보의 안보관도 문제 삼았다.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관중 속으로 길게 뻗은 빨간 무대 위로 달려 나가 어퍼컷을 연거푸 날리며 지지자들이 뻗은 손을 잡았다.
윤 후보의 서울대 법학과 3년 후배인 나경원 전 의원도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에 대해 "세금 도둑질에 유능하다.
성남시장 할 때는 대장동으로 해 먹고, 경기지사 할 때는 법인카드로 해 먹고, 그런 후보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사람들이 '(윤 후보는) 왜 고시를 9수까지 했나, 머리 나쁜 것 아니냐' 그러는데 후배로서 예전에 질문하면 대답 못 하신 게 없었다.
조금 늦게 된 이유는 높은 정의감, 의협심 그래서 두루두루 어려운 친구들 챙기고 국가와 사회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지된 대로 아침 일찍부터 평택에서 삼성전자 캠퍼스 출근일 인사와 통북시장 유세를 소화하고, 오후에 광주에서 유세했지먀 중간에 수원을 건너뛴 것이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불참 이유에 대해 "이준석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만 통보를 받았고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의 오전 회의 공개발언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비방전을 벌인 이 대표에게 사실상의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유세 불참을 통해 사실상 불쾌함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공동 유세가 예상됐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원팀' 구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광주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호남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을 거론, "광주와 호남을 볼모로 잡고 광주 정신을 복합쇼핑몰 문제에 끌어 붙이는 지역 토호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깨지 못한다면 그 기회는 다시 몇 년 뒤에 올지 모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끝으로 호남의 표심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민주당에게 경종을 울려달라"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