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상장 첫날 급락

18% 하락…공모가보다 낮아
공모주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가(8000원)보다 18.6% 하락한 651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낮은 7200원에 형성됐고 장중 공모가를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수익을 실현할 기회도 잡지 못한 채 고스란히 손실을 봤다.증권가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세대 VC 케이티비네트워크 주가가 부진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9~1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9000~1만500원)보다 낮은 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규모도 450만 주에서 405만 주로 10% 줄였다. 최대주주의 구주매출 규모를 180만 주에서 135만 주로 축소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3 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증거금은 921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상장 첫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당분간 공모주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이달 들어 상장한 기업 12곳 중 4곳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지난 21일 상장한 바이오에프이엔씨와 8일 상장한 나래나노텍은 공모가의 90%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16일 상장한 인카금융서비스도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4.2% 낮았다. 이들 세 종목 모두 주가가 공모가보다 약 30% 하락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