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가점 10점대 당첨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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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두산위브' 최저 19점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 당첨가점 10점대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조정기를 겪는 상황에서 분양 가격과 입지에 따라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최근 경기 광주에 공급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 전용면적 59㎡ 최저 당첨가점은 19점에 그쳤다. 전용 84㎡A 역시 최저 당첨가점 21점에 불과했다. 두 주택형의 평균 당첨가점은 각각 31.2점과 35점이었다.경기 지역에서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올해 당첨가점 10점대가 등장한 것은 이달 초 분양한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 B2블록 호반써밋’에 이어 두 번째다. 이달 초 분양한 인천 ‘송도 럭스오션 SK뷰’ 전용 84㎡B 주택형에서도 가점 17점인 당첨자가 나왔다. 수도권 10점대 당첨가점 단지는 올 들어 벌써 세 곳이다.
올 들어 전반적으로 당첨가점이 낮아지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수도권 청약 평균 당첨가점은 31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63점 △인천 33점 △경기 26점이다. 한때 서울은 물론 인천, 경기 지역에서도 인기 분양단지는 3~4인 가구 만점 통장(3인 64점, 4인 69점)으로도 당첨이 어려웠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분양 경쟁률 역시 예년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5 대 1로, 지난해 평균치 19.7 대 1보다 낮았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1 대 1에서 17.4 대 1로 떨어졌다. 서울 역시 164.1 대 1에서 34.4 대 1로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선별 청약에 나서면서 단지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출 규제로 인해 중도금 대출 가능선인 분양가 9억원 전후로 청약 성적이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