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4파전…反尹연대 나선 이재명, 李집중타격한 윤석열
입력
수정
李-尹 러브콜 속 '상한가' 안철수 마이웨이
'野단일화' 沈 돌직구 질문에 安 "끝난일" '잠시 멈칫' 尹 "노력" 4당 대선후보들이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법정 TV토론에서 권력구조 개편을 고리로 얽히고설킨 충돌을 벌였다. 초반 화두는 더불어민주당이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겠다며 제안한 정치개혁안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내각을 토대로 하는 '통합정부'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구애 손짓을 보냈다.
정치개혁안을 매개로 이른바 '반윤(反尹) 연대'를 형성하려는 안간힘은 토론 내내 계속됐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다당제 구축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개혁안을 꺼낸 배경에 의문을 표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형적인 선거 전략이라며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4각 난타전의 포문은 윤 후보가 먼저 열었다. 맞토론이 아닌 공통질문에서부터 이 후보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공통질문에 "권력구조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진행된 시간제 총량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 "어떻게 보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다"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하고는 위성정당 논란으로 윤 후보를 끌고 가 역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없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물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도 양강 후보에게만 '칼날'을 겨눴다.
마치 사전에 '임무'를 나누기라도 한 듯 초반부에 안 후보는 이 후보, 심 후보는 윤 후보를 주로 맡아 공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다당제·분권형 대통령제 논의를 할 때는 이 후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공통질문에서 안 후보는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했고, 심 후보도 "총리 국회 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이틀 전 민주당이 내건 정치개혁안에 담긴 내용이었다.
다만 안 후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개헌 이전에도 사실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 분산 방법이 많다", 심 후보는 "중요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양치기소년 같은 행태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달라"며 민주당 제안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안 후보는 3명의 후보들에게 "정치 보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토론장에 끄집어 내기도 했다.
우회적으로 윤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기회만 닿으면 안철수·심상정 후보에게 "공감한다", "맞는 말씀"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토론 전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안 후보를 찾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에 대한 '돌직구'도 나왔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 윤 후보에게는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각각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못 박으며 '마이웨이' 노선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약 2초간 뜸을 들인 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뭐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野단일화' 沈 돌직구 질문에 安 "끝난일" '잠시 멈칫' 尹 "노력" 4당 대선후보들이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법정 TV토론에서 권력구조 개편을 고리로 얽히고설킨 충돌을 벌였다. 초반 화두는 더불어민주당이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겠다며 제안한 정치개혁안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내각을 토대로 하는 '통합정부'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구애 손짓을 보냈다.
정치개혁안을 매개로 이른바 '반윤(反尹) 연대'를 형성하려는 안간힘은 토론 내내 계속됐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다당제 구축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개혁안을 꺼낸 배경에 의문을 표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형적인 선거 전략이라며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4각 난타전의 포문은 윤 후보가 먼저 열었다. 맞토론이 아닌 공통질문에서부터 이 후보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공통질문에 "권력구조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진행된 시간제 총량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 "어떻게 보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다"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하고는 위성정당 논란으로 윤 후보를 끌고 가 역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없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물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도 양강 후보에게만 '칼날'을 겨눴다.
마치 사전에 '임무'를 나누기라도 한 듯 초반부에 안 후보는 이 후보, 심 후보는 윤 후보를 주로 맡아 공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다당제·분권형 대통령제 논의를 할 때는 이 후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공통질문에서 안 후보는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했고, 심 후보도 "총리 국회 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이틀 전 민주당이 내건 정치개혁안에 담긴 내용이었다.
다만 안 후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개헌 이전에도 사실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 분산 방법이 많다", 심 후보는 "중요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양치기소년 같은 행태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달라"며 민주당 제안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안 후보는 3명의 후보들에게 "정치 보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토론장에 끄집어 내기도 했다.
우회적으로 윤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기회만 닿으면 안철수·심상정 후보에게 "공감한다", "맞는 말씀"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토론 전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안 후보를 찾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에 대한 '돌직구'도 나왔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 윤 후보에게는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각각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고 못 박으며 '마이웨이' 노선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약 2초간 뜸을 들인 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뭐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