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했다지만…'우크라 쇼크' 끝나지 않았다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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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Briefing2월 25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주 5회, 매일 아침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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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기로 급락한 비트코인, 회복 가능할까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이 급락을 보였다. 24일(한국시간) 정오 우크라이나 현지 영상이 트위터에 퍼지자마자 대량 매도가 시작되면서 패닉셀이 연출됐다.전쟁 위험 리스크로 폭락이 이어지자 개미들의 매수세는 급감했다. 매도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없기 때문에 큰 반등 없이 우하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긴 했지만, 고래들의 매매가 줄어들어 움직임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하락이 멈췄다고 보기 어렵다.러시아와 미국이 어떻게 해결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이슈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게 될 경우 3월 장은 2월보다 더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위태로운 비트코인이 3월에 새로운 방향성을 갖기 위해서 비트코인 시간대별 차트를 유심히 분석해야 한다.
중단기적으로 엘리엇 파동상 마지막 조정 파동이 남아있다.▲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하늘색 선은 비트코인 4시간봉 기준 단기로 엘리엇 파동을 나타낸다. ⑴부터 ⑸까지 파동이 일반적인 완성형으로, 각각의 변곡점을 연결한 것이다. 보통 다섯 번째 파동은 세 번째 파동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전쟁 급락으로 인해 3만5000달러까지 오면서 세 번째 아래로는 떨어진 모습이지만, 추가적인 하락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지난 저점 3만3000달러 부근에서 매물대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하락의 폭은 3만300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 내 방향성을 설정할 변동성이 나올 수 있다.▲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자주색 선은 하락 추세선, 하늘색 선은 지난 조정 저점인 3만3000달러 지지선이다. 어제의 하락폭이 3만3000달러 아래로 뚫고 내려가지 않는다면, 주말 내에 새로운 방향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아래로 무너진다면 지지선이 약하기 때문에 또 다시 3만 달러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큰 틀에서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4만6000달러 위로 올라와야 한다.▲비트코인 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2주 전까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우상향을 보일 것 같았던 주봉도 24일 하락으로 계단식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주봉상에서 4만 달러를 다시 회복하더라도 조정 후 되돌림으로 하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락 채널을 완전히 벗어나 2주 전 고점인 4만6000달러를 뚫고 올라가야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제 상승 추세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 (출처 : Tradingview)
비트코인 급락에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큰 상승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알트코인을 포함한 시장 전체로부터 자본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도미넌스가 최소 45% 이상으로 올라와야 시장 회복으로 분위기 전환이 되는 조건이라고 볼 때, 지금보다 더 큰 하락폭을 동반한 도미넌스 상승이나 알트코인의 하락으로 인한 상승의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하락 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변동성도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지만, 냉정히 바라보면 작년부터 이어진 긴 조정의 마지막 파동이 나오는 구간일 수도 있다. 고래들의 현금화 규모가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고래들의 기준에서 '매력적인' 가격대까지 내려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블록체인 산업의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NFT와 메타버스가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또 개미에서 기관과 고래들로 운전대가 넘어간 지 오래다. 조정에서 기회를 찾아내려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