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공포' 에너지 관련주 엇갈려…친환경株↑·가스株↓

화석연료 수급 불안에 친환경주 부각
차익실현 매물에 가스주 급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엇갈리고 있다. 화석연료의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이 오르는 반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우려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가스주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25일 오전 9시55분 현재 씨에스윈드는 전 거래일보다 7300원(14.04%)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풍력 관련주로 꼽힌다.씨에스윈드의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은 28% 넘게 상승 중이다. 태양관 업체인 한화솔루션(6.69%)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증권가에선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의 공급 불안이 높아지고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가스주는 급락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전일 대비 4200원(14.12%) 떨어진 2만5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SK가스(-7.72%), 한국가스공사(-4.89%), 인천도시가스(-6.17%), 서울가스(-5.88%) 등이 내리고 있다.앞서 가스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쟁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천연가스 공급이 막히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