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8%·윤석열 37%…오차범위 내 '초박빙' [한국갤럽]

선거끝까지 결과 알 수 없는 초박빙
지난 21일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는 두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월 27일 조사 이후 약 한달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 역전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25일 나왔다. 이 후보가 근소 우세하긴 했지만 1%포인트의 오차범위내 초박빙이라 선거결과를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였다. 이 후보의 지난주 지지율은 34%였지만, 한주만에 4%포인트가 상승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37%로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 차이였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약 한달만에 역전한 수치다. 지난 1월 27일 조사에서 이재명 35%, 윤석열 35%로 동률을 보인 후, 이 후보는 하락 추세를 윤 후보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로 지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7%포인트의 오차범위 밖 격차로 이 후보를 따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달만에 이 후보가 오차범위내 1%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를 따돌리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선거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특히 20대와 30대의 표심변화가 영향을 가장 크게 미쳤다. 지난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이재명 20%vs 윤석열 32%, 30대에서는 이재명 32%vs 윤석열 33%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이재명 28%, 윤석열 26%), 30대 (이재명 38%, 윤석열 26%) 모두에서 역전이 일어났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이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 및 줄다리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이 후보를 향해 진보진영의 결집이 일어났다는 해석도 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2%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역시 1월 중순이후 계속해서 하락 추세 였지만, 한달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4%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