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전 테슬라 주식 매각…美, 머스크 형제 증권 범죄 혐의 조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형제 킴발이
머스크의 트윗 악재 전 대규모 주식 매각하면서
내부자거래 혐의 받고 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형제의 내부자거래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SEC는 일론의 남동생인 킴발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5일 1억800만달러(약 1299억원·8만8500주)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당시 테슬라의 내부정보를 활용했는지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킴발이 테슬라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나서 바로 다음날 일론이 트위터에서 자신이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야할지 여부를 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 일론의 트윗은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며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SEC는 킴발이 일론의 형제일뿐 아니라 테슬라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킴발이 일론으로부터 트윗 계획 등을 들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킴발은 테슬라 이사회 소속이기도 하다.

앞서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트윗 계획을 킴발은 사전에 몰랐지만 테슬라 변호사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