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가스라이팅 논란 후 첫 포착…수수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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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깨고 tvN 드라마 '이브'로 복귀가스라이팅, 스태프 갑질, 학폭,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서예지가 tvN 새 드라마 '이브'로 복귀한다.
tvN 새 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건 복수.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릴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고품격 격정멜로 복수극이다,'드라마 스테이지 2020-블랙아웃',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봉섭 감독과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 '착한 마녀전' 등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예지는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 역을 맡았다. 이라엘은 어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해 온 끝에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의 2조원 이혼소송의 주인공이 되는 치명적인 여자.
제작진은 서예지에 대해 "'이브'는 이라엘이 복수를 펼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담긴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예지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이라엘을 몰입감 있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첫 미팅, 첫 만남부터 누구보다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캐스팅을 확정 짓게 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병은은 위험을 선택한 남자 강윤겸으로 분한다. 재계 1위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단 한번의 스캔들 없이 가정과 일에만 충실해온 남자지만, 이라엘을 만난 후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이라엘 입장에서 강윤겸은 무너진 가족사의 원흉 중 한 명이자 사랑에 빠져야 하는 남자이기에, 40대 중후반의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동시에 캐릭터의 양면적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를 더하는 연기력을 지닌 박병은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박병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유선은 최고여야 하는 여자 한소라 역을 맡았다. 정치계 최고 권력자의 외동딸이자 강윤겸의 아내인 한소라는 완벽하고 화려한 겉모습 속에 정서적 불안과 남편에 대한 집착을 지닌 캐릭터다.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온 유선이 또 어떤 열연으로 시선을 압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모든 걸 다 가진 여성의 완벽한 외적인 모습과 상처, 불안, 집착으로 얼룩진 내면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가 유선이었다. 유선의 우아한 카리스마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이 또 한번 빛을 발하며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은 지킬 것이 있는 남자 서은평으로 분한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최연소 국회의원 서은평은 보육원 출신의 수재로 아픈 과거를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모든 것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인물이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내공 깊은 연기력을 입증한 이상엽이 서은평을 어떻게 그려낼지,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된다.제작진은"스스로 쌓아 올린 모든 것들을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일에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서은평 캐릭터와 이상엽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았다"면서 "무엇보다 첫 미팅 때 이상엽의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빛나는 눈빛을 보고 서은평 그 자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브는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예지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정현이 2019년 MBC 드라마 '시간' 출연 당시 서현과의 스킨십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시나리오 수정 등을 종용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스태프 갑질, 학교 폭력, 학력 위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시 서예지 측은 가스라이팅 논란에 대해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인했다.
학교 폭력 의혹 또한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만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해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