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올 매출 26조원 전망…전년 대비 19%↑[이우상의 글로벌워치]

2022년에도 코로나19 백신 공급 증가할 것
모더나가 지난해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로 177억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모더나는 24일(미국 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2022년 매출이 2021년 195억달러 대비 18.9% 늘어난 220억달러(약 26조4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예상에 대한 근거는 지난해 4분기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이어지는 사전구매 계약 물량이다. 모더나는 2021년 4분기에 72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월가가 예상한 67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사전구매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모더나는 190억달러에 상당하는 사전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를 포함해 내년 3분기까지 추가 수주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스파이크박스를 맞출 수 있는 연령층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해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만 12~17세 청소년을 위한 백신 사용승인을 요청했다. FDA는 백신 접종 후 발생이 의심되는 심근염 위험성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간밤 스파이크박스에 대한 만 6~11세 사용승인을 권고했다.

모더나는 또 다음달 5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저용량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부스터샷을 위한 새로운 후보물질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데 최적화한 부스터샷 후보물질과 함께 2가 코로나19 백신 ‘mRNA-1273.214’을 발표했다. 4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4가 독감백신처럼, 2종류의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이다.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 변이발 감염 급증과 백신 사용 증가로 코로나19가 올해에 풍토병이 될 가능성은 80%”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