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통화…"러시아 우크라 무력 침공 규탄"

블링컨, 한국 공조 의지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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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날 오전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유엔헌장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조율하고 강한 공조 의지를 밝힌 데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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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장관은 한반도와 이란 핵협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동맹, 파트너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양국 장관이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조화를 이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맞선 공조 방침을 확인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러시아군의 침략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침해하고 무력 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며 러시아 군사행동을 '침략'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도 침략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