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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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왜곡된 안보관 갖고 있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진행한 수도권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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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연수구 스퀘어원 앞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이라며 "자기들끼리 자리 차지하고 이권을 나눠 먹다 보니 이렇게 엉망"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을 선거 공작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선거 때 던지는 공약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거론하면서 "주택을 공급해 자가 보유자가 늘어나면 보수화돼서 자기들 집권에 불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 집권 20년, 30년, 50년 계획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종전 선언을 추진해온 것과 관련해선 "이게 정전 체제지 종전 상태인가"라며 "비핵화가 되고 종전 선언을 해야지, 말이 수레를 끌지 수레가 말을 끄나"라고 반문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생긴 것이라고 했다'"며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어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윤 후보는 정부·여당의 일자리 정책을 겨냥해 "자기들 지지 세력인 민노총(민주노총), 전교조 이런 사람들 말을 전적으로 듣는다"며 "우리 노동자 중에 민노총에 가입된 사람 말고는 노동자가 없나. 10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게 정상적인 정당이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며 "저런 정당에 우리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아시죠"라며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하지 않나.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를 갖고 초밥 30인분을 먹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요청을 받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날 유세엔 이준석 대표도 합류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저희는 절대 행정 편의주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희생만을 강요하는 선택을 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 기본권을 제약해 쉽게 목적과 수단을 달성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빅 브라더가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