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3기 신도시서 추가 사전청약…84㎡ 등 6100가구 공급

공공은 3기 신도시, 민간 분양은 2기 신도시 위주로 배정
공공 물량의 추정분양가는 3억4000~4억원대로 책정
수도권 2·3기 신도시 등에서 공공 및 민간 사전청약으로 61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5차 공공 사전청약과 4차 민간 사전청약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총 6127가구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주택을 1~2년 앞당겨 분양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도입돼 지금까지 공공 3만2000가구, 민간 7000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총 7만가구가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공공은 3기 신도시 위주로, 민간 분양은 2기 신도시 위주로 배정됐다. 공공분양은 전량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남양주왕숙 582가구 △남양주왕숙2 483가구 △인천계양 284가구 △인천가정2 491가구 등 총 1840가구 규모다.

민간분양은 △인천검단 815가구 △의왕고천 810가구 △아산탕정 368가구 △부산장안 410가구 △울산다운2 1293가구 △남청주현도 591가구 등 4287가구다.

공공분양 물량은 모두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전용 55㎡로 구성됐다. 지구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보육·교육시설이 집적화된 종합보육센터가 설치된다. 층간소음 저감 및 수납·가변성 평면 등 특화 설계도 적용한다. 민간분양 물량은 모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상으로 이뤄졌다. 전용 100㎡ 초과 대형평형도 154가구(약 4%)다. 인천검단과 남청주현도는 호반(써밋), 의왕고천은 제일(풍경채), 아산탕정은 대광(로제비앙), 부산장안은 대방(디에트르), 울산다운2는 우미(린)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에 나선다.

5차 공공 물량의 추정분양가는 3억4000~4억원대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남양주왕숙2 A4블록 전용 55㎡가 4억197만원으로 가장 높고 인천가정2 A2블록 55㎡가 3억3907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희망타운은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통해 최대 30년간 연 1.3%의 저금리(고정금리)로 집값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 물량도 인근 시세 대비 15∼30%가량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의왕고천이 6억3500만원, 인천검단 4억6000만원, 부산장안 4억3000만∼4억8000만원, 울산다운2 4억원, 남청주현도 3억3000만원 수준이다.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중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면 신청할 수 있다. 공급물량의 30%는 혼인 3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잔여자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민간분양 물량은 전체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한다.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보다 일반공급 비율이 높고, 28%(1209호)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가점이 높지 않은 20∼30대 등이 상대적으로 당첨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민간 물량은 다음 달 10∼16일 특별·일반공급 접수를 진행한다. 공공 물량은 다음 달 16∼23일 신청서를 받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