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TV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에 대해 언급하던 중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 후보의 발언을 감싸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고 날을 세웠다.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의 자위대 망언에 국민의힘도 화들짝 놀란 모양"이라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싶은 것인지 오히려 '법적조치' 운운하며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수석대변인은 "적반하장"이라며 "윤 후보가 국민 앞에 망언을 사죄하고 철회해도 될까 말까 한 사안인데 국민의힘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또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봤자 이미 내뱉은 망언"이라며 "경악스러운 망언을 내뱉고 이처럼 얕은수로 책임을 면하려 한다고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도 검토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가정적 상황이니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에게 "(한미일 군사동맹을) 절대 안 할 것이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심 후보가 "그렇죠.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윤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려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자 윤 후보는 (유세 장소에서) '다 거짓말이고 다 만들어낸 허위의 이미지'라며 억지 주장을 이어간다"며 "번지수 틀린 명분으로 시비를 거는 걸 보니 어지간히 다급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고 수석대변인은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토론도 모자라 허위 유세를 한다고 없는 실력이 갖춰지겠냐"며 "부족함을 알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상대방 후보를 향한 막말과 네거티브에 국민의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더 이상의 허위와 거짓말은 자신의 품격을 낮추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찾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시 오일시장 일대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야당 후보가 검찰 개혁을 문질러 버리겠다, 검찰 예산 아무도 간섭 못 하게 하고 공수처도 없애버릴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했다"며 "민주주의 후퇴와 검찰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방송대 총동문회 지지 선언에서 "윤 후보는 미래에 대한 것은 추상적이고 취약하고, 주로 대장동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윤 후보께서는 공부를 잘하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을 꺼내 들며 "왜 사지 멀쩡하신 분이 부동시로 군대가 면제됐는지 의혹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공개를 하는 것이 국군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기본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