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코로나시대 직장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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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볼 수 없으며, 코로나19는 하루 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듣는 단어가 됐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 증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줬다. 필자는 현재 직원 및 농업인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원에서도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며 약간의 농담과 웃음소리 또 서로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교육 방식은 코로나19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한 방법이 아니었다.우리는 모니터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강의해야 했고, 이 방식에 적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아무도 없는 화상 강의실에 홀로 들어가서 카메라를 바라볼 때면 차가운 기운마저 감도는 듯했다. 교육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보고 교육을 받으며 집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미국의 제2대 영부인이었던 애비게일 애덤스는 ‘배움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성을 다해 갈구하고 부지런히 집중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란 말을 했다. 우리는 비록 온기를 느낄 수 없는 모니터에서 교육을 했지만 교육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새로운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실행하기를 수차례 반복했으며, 교육을 하는 이들도 교육을 받는 이들도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3년차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적응력은 놀라웠고 어느새 우리 모두는 잘해내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현대 사회에서 코로나19 탓만 하고 안주하고 있을 수 없기에 강의를 시작하기 전 빈 강의실 앞에서 오늘도 홀로 파이팅을 외친다.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진종화 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