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대표, 빈으로 돌아가 '현안 해결' 시도

이란 핵협상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밤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가 현안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차관은 28일 이른 시간에 핵협상의 마지막 구간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장인 빈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이란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란 측 수석 협상가인 바게리카니 차관은 앞서 빈 회담장을 떠나 지난 23일 이후 테헤란에 머물면서 이란 지도부와 협상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외교관들이 만든 합의문 초안에는 단지 몇 개의 쟁점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는 이란의 과거 비밀 핵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를 불문에 부치는 것도 포함됐다.

다만 이란은 당초 서방이 이달 말까지로 정한 협상 시한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수개월 간 빈에서 이뤄진 협상은 2015년 이란과 미국 등의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과 핵합의를 파기했으며 이에 반발한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가속해왔다.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은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이 이란과 미국을 상대로 진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 구도가 이란 핵협상 타결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