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올해 실적보다 연구개발 성과 기대”

KB증권 분석
KB증권은 28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는 실적보다 연구개발(R&D) 관련 동력(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유한양행은 2021년 4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8.1%와 82.5% 감소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생활건강사업에서는 전년보다 각각 8.5%, 12.2%, 35.6%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수출과 기술료수익이 각각 28.5%와 82.8% 크게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김태희 연구원은 “기술료수익이 2020년 4분기보다 644억원 줄었고, 유산균 신제품 ‘와이즈바이옴’과 동물 관련 신사업에 대한 광고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190억원과 797억원으로, 작년보다 7.8%와 64.0% 늘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각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기술료수익 감소와 영업활동(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4.4%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올해는 실적보다 R&D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2022년에는 ‘레이저티닙’의 단독 임상 3상 결과 및 아미반타맙과 병용 임상 결과가 나올 정이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이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YH25724)의 1a상 완료와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YH14618)의 3상 신청 계획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에서 도입한 이중항체(YH32367)의 1상 진입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R&D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투자의견은 유지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