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경쟁력 충분…단일화해도 지지율 격차 큰 변화 없어"

"장제원 윤핵관 논란? 安 배려 위한 처사라 문제없어"
"李, 안방장비 신조어 만들더니 '글로벌 조커' 되려는 모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에 대해 "우리 후보 경쟁력이 충분하기에 당 내부에선 정책·비전 메시지에 집중하는 게 어떻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단일화가 필수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아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제시한 것 이상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판단은 저희 영역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자 구도에서 윤 후보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했을 때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격차가 하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적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단일화했을 때 지지율 격차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윤 후보가 장제원·이태규 의원이 양측의 단일화 협상 전권대리인이었다고 밝혔지만 안 후보가 전권대리인이 아니었다고 부인한 것을 두고는 "전권대리인이 아니라면 왜 투표용지 데드라인 시한 앞두고 새벽 2∼3시까지 협상하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결렬 배경으로 '신뢰' 문제를 꼽은 것에 대해선 "모든 전모를 보면 국민들께서 누가 진정성 있고 누가 덜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당내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던 이 대표는 윤핵관으로 분류됐던 장제원 의원이 단일화 협상 전권대리인으로 나선 데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 윤핵관인데, 장 의원은 이번에 책임을 맡은 것"이라며 "장 의원이 협상에 나선 건 안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처사라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이재명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이 모두 러시아의 잘못을 가리키는 와중에 혼자 윤 후보 한번 공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우크라이나 탓을 하다가 국제 사회에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지게 생겼다"며 "안방장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시던데 글로벌 조커가 되시려나 보다"라고 언급했다.지난 25일 TV 토론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을 겨냥해 "안방 장비"라고 비판했는데, 오히려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발언으로 국제적 논란을 빚었다는 점을 꼬집은 발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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