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MSCI 선진지수 편입, 코스피 영향 제한적"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단기간 주가지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28일 내다봤다.

허재환·강송철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실현되더라도 적용까지 2년 이상 시간이 걸리고, 과거 사례의 주가 영향도 일관성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선진국(DM) 지수로 변경된 사례는 1997년 11월 포르투갈, 2001년 5월 그리스(2013년 다시 신흥국 이전), 2010년 5월 이스라엘 등 3차례였다.

이 중 포르투갈의 경우 편입 전후 절대 주가와 시장(DM, EM) 대비 수익률이 모두 상승했지만, 그리스의 경우 절대 주가가 부진했고 이스라엘은 절대 주가가 상승했으나 시장 대비 수익률은 하락했다.

또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가정했을 때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530억달러, 신흥국 지수 편출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2천140억달러로, 결국 한국 투자자금은 1천610억달러 순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할인 축소와 이에 따른 자금 유입은 지수 편입만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통령 선거는 대체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1981년 이후 총 8번 대선 가운데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3개월 전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부진했고, 대선 6개월 후 코스피는 하락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으나 이후에는 올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