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설립 추진…성동구-교육청 손잡았다

왕십리뉴타운과 금호동에 중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 등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인구가 유입됐음에도 중학교가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던 지역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성동구와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구 내 학령인구 및 성비 등의 증감 추세 분석과 지역 현안의 교육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교육여건을 조속히 개선키로 합의했다.

특히 왕십리 뉴타운 지역과 금호동 지역의 중학교 설립, 성수동 지역 중‧고등학교 적정규모 학교 육성, 지역 내 고등학생 성비 불균형 해소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신설부지 확보가 어려운 왕십리뉴타운의 중학교 설립을 위해 기존 학교와 연계한 통합운영학교 설립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호동 지역은 중학교 설립을 위해 구에서 제안한 대안을 토대로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의 자체 연구용역 등을 통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300명 이하의 소규모 중학교(경수, 경일, 성수, 성원중)가 위치해 있는 성수동 지역은 현재까지 중학교 입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로, 학교간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고등학생 남녀 성비가 남학생 27.3%, 여학생 72.7%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일반계 남고를 유치하거나 한양사대부고 일반고 전환 등과 연계한 남학생 비율 제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구청과 교육청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사회적 협의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진 최초의 협약인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