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인들, 세금으로 제편 먹여살려…화가 나 그만 못두겠다"(종합)

"대통령 부도덕하면 국민 파탄…李·尹 도덕성 신뢰하나"
"민주주의는 싫어하는 사람 떨어뜨리는 게 아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8일 "굉장히 많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기면 그 돈을 가지고, 국민 세금을 가지고 자기 편 먹여 살리려고 정치한다. 제가 화가 나서 그만 못 두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대학교 앞 유세에서 "정치를 하면서 보면 조금만 정책을 바꾸거나 돈을 다른 곳에다 쓰면, 예산을 다른 곳에 배정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제일 관심사는 우리 청년들"이라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 청춘콘서트를 통해 많은 학생을 만났지만, 학생들을 돕는데 한계가 있어 정치로 눈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면 정치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정치를 하면서 제 진심도 많이 왜곡되고 이미지도 많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그냥 교수하면서 존경받고 편하게 살지 뭐하러 정치하며 그 고생하냐"고 한다면서 "바로 이웃에 있는 학생과 이웃의 고통은 쳐다보지 않고 저 혼자 편하게 살면 그게 좋은 삶인가. 제가 그런 삶을 사는 것을 바라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앞서 고창전통시장에서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도덕성도 믿을 수 없고 능력도 부족해 보이고 정말 마음에 안 드는데 상대방을 떨어뜨리기 위해 찍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떨어뜨리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자격이 있는 사람,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선택해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도덕성이 있는 사람,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는 사람, 과학기술을 제대로 잘 아는 사람, 미래먹거리와 미래일자리를 만드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능력 있고 가장 자격 있는 사람을 뽑으면 그 표가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그 사람이 당선되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제도가 민주주의"라며 "저 안철수를 믿어주시면 제 온몸을 바쳐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부도덕하면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고 국민은 파탄에 빠진다"며 "지금 기호 1번, 기호 2번 도덕성에서 신뢰하느냐"고 물었다.

코로나19 완치 후 함께 유세 중인 부인 김미경 교수는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몸은 회복됐느냐, 괜찮으냐"라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봤는지 물은 뒤 "승자가 결정되는 것은 마지막 반 바퀴에서"라며 "지난 10년간 준비해온 안철수를 이제 선택하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