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핵전력 강화태세 돌입…푸틴 지시" [종합]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명령했다. /사진=AFP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시켰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보도문을 통해 쇼이구 장관이 이날 군최고통수권자인 푸틴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력미사일군과 북해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당직팀과 장거리비행단(전략폭격기 비행단) 지휘부가 강화 전투 준비태세로 돌입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3대 핵전력Nuclear Triad)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 모두가 비상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핵전력 준비태세 강화 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