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주자 대타로 카네기홀 오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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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비행기 타고 뉴욕 이동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연주자의 대타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선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에게 미국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5일 카네기홀에서 빈 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조성진에 대해 ‘숙련된 음악을 들려줬고, 기적 같은 연주 솜씨를 보여줬다’고 28일 리뷰 기사를 통해 밝혔다. 애초 이날 공연은 세계적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에 러시아 피아니스트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이 문제가 돼 공연에서 배제됐다.이에 따라 빈 필하모닉 지휘는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이 맡게 됐고, 마추예프의 빈자리는 조성진이 채우게 됐다. 조성진은 카네기홀 측의 긴급 호출을 받고 독일 베를린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NYT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조성진의 연주는 너무나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