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 국경에 병력 추가배치 중"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운데)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도시 모길료프의 오시포비치 훈련장을 방문해 자국군과 러시아군의 연합훈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을 인용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남부 국경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대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들은 잘 훈련된 신속전개군으로 벨라루스를 겨냥한 어떠한 도발과 군사행동도 멈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합동 군사훈련을 빌미삼아 러시아군을 자국에 진주시켜 우크라이나 침공 길을 열어줬다.

이와 관련 미국 등 서방 일각에서는 벨라루스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로 병력을 파병해 러시아 편에서 함께 싸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러시아군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벨라루스군은 참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벨라루스군은 러시아군의 전투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금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작전에 참여할 계획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