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

지난달 말 美서…게임업계 충격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

NXC는 1일 “김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김 이사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1994년 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인기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성장했다. 2008년 중국 시장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넥슨은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게임사에 올랐다. 2011년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김 이사는 넥슨 대표를 1년 정도 맡다가 2006년 11월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옮기면서 넥슨의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작년 7월에는 NXC 대표직도 그만뒀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유정현 씨와 두 딸이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