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규탄"…이재명·윤석열, 같은 날 우크라 대사 면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했다.

이 후보는 이날 포노마렌코 대사와의 화상 면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참여가 약속됐지만 차기 이재명 정부에서도 평화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의 침공은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재 러시아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유치원, 병원, 주택 등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와 만나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러시아에 결사항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러시아를 향해 "국제법에 위반된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국제법상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주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지금 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나 생필품이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이 제재 조치에 동참한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의 대선 후보로서 후보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고,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범죄에 대해 정말 철저한 제재와 정책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