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격화에 증시 하락·유가 급등…확진자 '20만명대' 폭증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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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무차별 포격…우크라 키예프 TV타워 파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한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 하리코프에 러시아군이 포격을 퍼부어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수도 키예프도 폭격에 방송 수신탑이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습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시장은 “비폭력적 시민을 살상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라고 비판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것은 전쟁 범죄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우크라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 주요지수 일제 하락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76% 떨어진 3만3294.95, S&P 500지수는 1.55% 밀린 4306.26, 나스닥 지수도 1.59% 하락한 1만3532.4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 강화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WTI 10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최고치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이날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가량 뛰어 배럴당 103.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에 합의했습니다. 11년 만의 IEA 회원국 합의가 도출됐지만, 러시아발 공급 차질을 감안하면 큰 물량은 아니어서 유가 강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 확진자 20만명 넘었다…오늘 전국 초중고 개학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4960명에 달해 하루 전보다 7만명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2일) 최종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20만명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1일부터 방역패스 해제, 백신 미접종 확진자 동거인의 격리 대상 제외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 데다 오늘 전국 초·중·고교까지 개학해 대규모 감염 확산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 D-7' 대혼전 속 TV토론…모레부터 사전투표

3월9일 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 밤 주요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이 진행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됩니다. 이어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어려워진 만큼 대선후보들은 남은 한 주간 관건이 될 부동층 공략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낮기온 14도까지 올라…전국 맑고 포근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7~14도까지 올라 포근하겠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의 미세먼지는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