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트코인 사재기' 나서자…비덴트 5% 넘게 올라

금융제재로 가상자산 매수세 몰려…비트코인 급등
비덴트가 5% 넘게 오르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몸값이 빠르게 폭등하면서다. 최근 미국 등 서방의 강력한 금융제재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2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비덴트는 전 거래일 보다 850원(5.26%)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7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틀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제재하자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들이면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98% 상승한 5376만1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81% 상승한 5380만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날 가격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코인마켓캡 기준 최근 사흘간 가격이 18% 가까이 올랐다.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빠르게 가격을 회복 중이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6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2971달러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역시 3일 동안 가격이 1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