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佛 발네바 코로나 백신, 국내 도입 계획 없다”

바레인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
작년 4월 MOU 이후 본계약 체결 무산
프랑스 백신 개발사인 발네바가 바레인에서 코로나19 백신인 ‘VLA2001’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발네바와 VLA2001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던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는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발네바는 바레인 국가건강규제당국(NHRA)으로부터 불활화 코로나19 백신 ‘VLA2001’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바레인은 작년 12월에 VLA2001 100만회분을 사전구매했다. 발네바는 이달 말에 VLA2001의 첫 공급을 위한 선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은 VLA2001이 처음으로 획득한 승인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4월 HLB테라퓨틱스가 발네바의 한국 판권을 도입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양사의 협약은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당시 저온유통(콜드체인) 시설을 갖추고 백신 운송 및 보관 사업에 집중하면서 더 이상 발네바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VLA2001에 대한 도입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인 리젠트리를 통한 RGN-259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젠트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RGN-259’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 전 회의(Pre-BLA meeting)’을 진행했다. FDA는 회의 결과를 정리해 한달 내로 리젠트리에 전달할 계획이다. 리젠트리는 해당 결과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LB그룹은 작년 11월에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하고 HLB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