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 공기 유해물질 모니터링 인공지능 환경 로봇 개발 성과…3년 내 코스닥 상장 도전

2일 대전 유성구의 쉐마 본사에서 한대익 쉐마 대표가 다양한 쉐마 제품군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KAIST 글로벌 프론티어 국가 프로젝트 연구단(CISS)의 연구소 기업인 쉐마(대표 한대익)는 실내 공기중 유해물질 오염도를 인공지능으로 추적해 포집하고 정화하는 로보틱스 분야 연구개발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이 로봇은 공장이나 의료병원, 사무실, 가정 등의 공기에 있는 퍼져있는 바이러스나 초미세먼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 입자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후 신속히 정화시키는 초기술을 탑재했다.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는 물론 각종 화학물질, 초미세먼지등 해마다 늘고 있는 유해입자들로부터 건강을 지켜줄 제품으로 기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쉐마는 CISS에서 2016년 출범한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소 기업이다.전세계 800만명의 조기사망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 및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인체방어를 위해 고도의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디바이스를 연구개발하고 제품으로 구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국내·외 40여개 대학 및 병원, 임상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쉐마의 히트 상품은 2020년 5월 코로나 펜데믹에 맞춰 출시한 에어맥마스크다.이 마스크는 실리콘과 항균 기능의 패브릭 소재로 구성해 반영구적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맥 마스크의 핵심 기술인 캡슐타입 스마트 필터는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항균 방진 기능으로, 정기적 필터교체로 늘 청정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이미 전체 사용자의 80%가 넘는 고객들이 필터를 재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메쉬 프리필터와 합금 이온화 기능의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 필터, 공기청정기용 EPA11급 헤파 에어필터 등 3중 필터를 장착해 가장 거르기 어려운 0.3마이크론크기의 초미세한 유해입자까지 96.3% 이상 걸러낸다.

쉐마는 이같은 기술력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혁신제품 크라우드 펀딩인 마쿠아케에서 두차례나 성공했고 이후 지속적인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밴쿠버 학생 커뮤니티에서 반영구적인 지구환경을 살리는 제품을 인터넷으로 찾던 중 에어맥마스크을 보고 수출요청 주문이 먼저 올 만큼 친환경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스포츠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제품의 확장성을 인정 받아 국내 프로 야구단인 한화이글스 선수단과도 에어맥을 공급하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대익 쉐마 대표는 “대기오염 및 바이러스로부터 건강권을 지키는 연구와 제품을 개발하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돼 그간에 보유한 기술력으로 에어맥을 론칭했다”며 “에어맥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지닌 새로운 세계적 라이프웨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쉐마는 이미 국가프로젝트 진행시 획득했던 30여 해외 및 국내 특허권을 바탕으로 인체 호흡기 방어용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제품의 서비스화에 주력하는 빅데이터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우선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 유해입자들에 노출된 에어맥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에어맥 고객들이 사용한 필터를 분석해 필터센서를 부착한 에어맥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환경으로부터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는지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후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프라이버시에 관계없는 유용한 데이터들은 환경부와 지역 내의 호흡기관련 병원 등을 상대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제공된 정보는 지역별, 연령별 등으로 맞춤형 국민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처방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쉐마는 카이스트와 대덕 연구단지 특구에서 지난 5년간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해왔다.

공기중 유해물질의 추적과 포집, 그리고 신속하고 강력히 정화하는 인공지능 로봇 연구개발를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권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투자처와 로봇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한대익 쉐마 대표는 “앞으로 3년 내 대기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도 추진해 관련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