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프 아니라 크이우" 우크라이나 대사관, 한국 언론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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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도시 지명 표기 수정 요청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자국 도시 지명을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대사관 "우크라 국권 빼앗으려고 한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운을 뗐다.또 "우크라이나의 언어, 역사와 문화를 왜곡·비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권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 키예프는 '크이우'로, 크림반도는 '크름반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코프는 '하르키우'로 표기해 달라고 부탁했다.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시크는 '루한시크',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강인 드네프르는 '드니프르', 동슬라브족이 최초로 세운 나라인 키예프루스는 '크이우루시'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 도시 민간 지역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돼 국제 사회로부터 규탄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주택 지구를 포격했다.
러시아군이 국제법으로 금지된 무기인 집속탄, 진공 폭탄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