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110달러 뚫었다…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시작

7년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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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2일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11.46달러로 6.18% 올랐다.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같은 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6%대 오른 110.09달러를 기록했다.

각국 정유업체들이 제재 위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공급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23.4% 뛰어올랐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주요 원유 공급국이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세계 공급량의 약 8%를 차지한다.전쟁 피해가 커지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공급망에 큰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에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