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등 '팀코리아', 7억달러 방글라데시 배전 사업권 확보

GS건설 등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한 7억달러(약 8400억원) 규모의 배전 사업 우선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열린 '제 4차 한국-방글라데시 투자 개발사업 공동 협의체'에서 양국이 이 같은 내용의 방글라데시 푸바찰 신도시 배전 선로 건설·운영 사업 추진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의에는 윤성원 국토부 1차관과 술타나 아프로즈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장이 참석해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동북쪽 지역에 조성되는 푸바찰 신도시에 배전 손실을 정전 시간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배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총 4단계 사업 추진 계획 중 현재 1·2단계 토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은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3단계(2037년 완료 예정) 및 4단계(2042년 준공 예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팀 코리아는 이번 공동 협의체에서 확보한 우선 사업권을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적화된 민관협력사업(PPP) 모델을 마련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KIND는 2019년 결성된 한-방글라데시 공동 협의체를 통해 지금까지 총 4건, 102억달러(약 12조3000억원) 규모의 우선 사업권을 한국 기업이 확보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2020년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5억달러), 다카 순환철도(85억달러), 400kV 송전선로(2억달러) 등 3개 사업의 우선 사업권을 확보했다. 작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메그나대교 우선 사업권을 따냈다.메그나대교 사업은 이미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된 단계이고,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 사업과 다카 순환철도 사업에 대해서는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신규 사업 발굴 및 추가 우선 사업권 획득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주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