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꿈 꿨니?" 제자에 메시지 보낸 국립대 교수 해임

학생들에 상습적 성희롱·추행
과도하게 친밀한 문자 보내
영국 한 경찰관의 휴대전화에서 극단적인 음란물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남의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해당 대학교 측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수에 대한 해임 처분을 내린 것으로 결정했다.
교수 A 씨가 학생들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보면 '어제 교수님 꿈꿨다. Yes or No?', '앞으로 꾸고 싶다. Yes or No?', 'Lovely 한 모습 보고 생각해보겠다.', '교수님 꿈꾸렴' 등 과도하게 친밀한 어투를 하고 있다.자신이 피해를 봤다며 학교에 구체적 진술을 한 학생만 현재 일곱 명이며 이밖에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치면 총 피해자는 십수 명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 학생들은 진술 당시 "교수가 무릎을 만졌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을 쥐고 하이파이브를 계속해 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취업을 미끼로 만남을 종용해 사적인 이야기를 물어보거나 신체 접촉을 한 사례도 있어 다수의 학생이 교수를 피하고자 휴학을 하기도 했다.학교 측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해당 교수에게 조심하라는 주의를 시켰음에도 계속 유사한 일이 반복돼 중과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징계위원들이 비위 정도를 보고 징계양정에 따라 해임이 적절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요청을 했고 최초 경고 뒤 유사한 일이 반복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

향을 미쳤다"라고 처분 이유를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