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작년 4분기 깜짝실적…中·러 중심 성장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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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석덴티움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3일 증권가는 덴티움이 올해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덴티움은 2021년 4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951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와 57.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각각 19%와 58%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8.7%였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판매 증대를 바탕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및 비용 축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중국에서 매출 528억원을 달성했다. 임플란트 매출 호조와 함께 신규 개원의 증가에 따른 디지털 덴탈 장비(CBCT, 3D 프린터 등)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고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91억원)와 두바이 포함 기타 국가(145억원) 등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거나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 시장인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외형 성장에 의한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3년 만에 연간 2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이어 “역대 최대 실적인 129억원을 기록한 디지털 장비 판매 매출을 보면, 임플란트와 패키지 영업이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2022년에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544억원과 885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1%와 27% 늘어날 것”이라며 “특별한 비용 증가 요인이 없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덴티움의 2022년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36억원과 162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9%와 52.4%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1분기는 중국 내 공휴일 발생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계절적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중국 1선 도시 중심으로 신규 개원 치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도 아직까지 임플란트 식립률이 높지 않은 초기 시장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중국의 의료용 소모품 대량 집중매입 발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잡음(노이즈)이 발생했지만, 영업 위험(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원 연구원은 “임플란트는 전략 물자가 아닌 의료기기로 분류돼 수출 제한 품목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정치적 사유로 인해 100% 딜러망을 통한 간접 영업 및 달러화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으로, 금융 제한 조치 및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