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미국산 정통 오프로드SUV '포드 브롱코' 한국 상륙

포드 뉴 브롱코 미디어 쇼케이스

"올 4월 말께 인도"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뉴 포드 브롱코 미디어 쇼케이스'에 전시된 뉴 포드 브롱코. 사진=신현아 기자
포드코리아가 3일 국내 시장에 정통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했다. 25년 만에 2세대 모델로 부활한 뉴 포드 브롱코는 미국산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 영국산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 등과 국내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뉴 포드 브롱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브롱코 출시는 한국 시장에서 포드의 SUV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롱코가 국내 시장에 정통 오프로드 SUV에 대한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웃도어 활동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포드코리아
브롱코는 포드가 1966년 1세대 모델로 처음 출시한 오프로드 SUV다. 5번의 부분·연식변경을 거쳤으나 거친 용도의 오프로더보다는 일상용 차로도 활용 가능한 오프로드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1996년 결국 단종됐다.

그러다 2020년 2세대 모델로 부활했다. 2세대 브롱코는 북미 시장에 우선 투입됐으며 국내 시장에는 반도체 수급난 문제로 출시가 수차례 밀리다 2년 후인 올해 출시됐다. 신형 브롱코는 1세대 모델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는 그대로 이었지만 주행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전무는 "브롱코의 경쟁력은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것에 있다"고 전했다.

브롱코에는 한층 강화된 사륜구동(4X4) 오프로드 기능들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엔진 등의 개선을 통해 다른 포드 차량보다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동력계는 2.7L V6 에코부스트 트윈차저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5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포드코리아
브롱코에 적용된 'G.O.A.T. 모드'는 지형별 총 6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어떤 노면에서도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브롱코는 이 같은 오프로드 역량은 물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주행보조·편의 기능을 장착해 일상 주행의 편의성까지 잡았다.

4개의 문과 지붕을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조립식 형태도 신형 브롱코만의 특징이다. 일상을 벗어난 오프로드 영역에선 야생에 가까워질 수 있게끔 하겠다는 취지다. 노 전무는 "고객들이 오픈 에어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롱코는 빅벤드, 블랙다이아몬드, 와일드트랙, 배드랜드스, 아우터뱅크스 등 다양한 트림으로 구성됐다. 이중 국내 시장에는 4도어 하드탑 '아우터뱅크스' 단일 모델만 들어온다. 이 외 트림의 출시 계획에 대해 포드코리아 측은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요나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브롱코의 경쟁 모델로는 오프로드 SUV인 지프 랭글러, 랜드로버 디펜더가 꼽힌다.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가격은 개별소비세 적용 기준 6900만원이다. 국내 들어오는 초도 물량은 500~600대로 예상된다. 제프리 대표는 "올해 4월 말께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