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硏, 김정은 공개활동 DB구축…2013년 227회로 최다

2012년 이후 김정은 공개활동 정리…수행은 최룡해-황병서-조용원 순
통일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관련 북한매체 보도를 정리한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분석 DB'(이하 DB)를 구축해 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DB는 김 위원장이 공식 집권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기사 약 1천200건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내용을 수집·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 공개활동 보도는 2013년 227회로 유일하게 200회를 넘으며 가장 많았다.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2014년 174건부터 차례로 155건, 136건, 104건, 105건, 89건, 56건이었고 2021년은 61회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군사부문은 2014년 50회로 정점을 찍었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 3회로 바닥을 친 뒤 이듬해 23건으로 늘어났다.

기념사진 촬영은 2012, 2013, 2015년 등 집권 초기 연 17회를 기록하다가 대외활동에 나선 2018∼2019년 각 4, 7건으로 떨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2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지난해 17건으로 다시 늘어 내치에 집중하는 상황을 반영했다.

현지 시찰은 2015년 64회로 최다를 기록한 뒤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감소해 2021년 3회까지 줄어들었다. 공개활동 장소는 평양이 592회로 압도적 다수였고 평안남도 25회, 평안북도 23회, 황해남도 19회가 뒤를 이었다.

수행자 순위에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총 468회로 1위를 차지했고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430회, 근래 측근으로 부상한 조용원 당 비서가 267회,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176회, 2013년 숙청된 장성택이 173회로 각 2∼5위에 올랐다.

DB는 공개활동의 분야·연도·지역별 횟수 통계, 전체 공개활동 보도의 시계열적 목록, 각 공개활동별 수행자 목록, 미식별 기간 등을 함께 제공하며 보도 제목과 보도 목록 다운로드 기능 등을 포함해 편의성과 연구 활용성을 높였다. 통일연구원은 이 DB를 시작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전략무기 정보', '북한 전국 시장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