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직사회 조직문화 진단·불합리한 문화 개선 나선다

연구용역 착수…객관석 분석, 개선 방향 도출
지난해 소속 공무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곤욕을 치른 대전시가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대전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직문화 진단 및 혁신방안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조직문화를 정량적·객관적으로 진단해 개선 방향을 설정, 불합리한 문화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용역을 수행하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 조직 대·내외 환경 분석 ▲ 맞춤형 진단 툴 개발 ▲ 조직문화 진단 및 분석 ▲ 혁신전략 수립 및 개선과제 도출 ▲ 중장기 로드맵 및 세부 실행방안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시로 시청 내 조직문화 혁신기획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박재묵 조직문화 기획단장은 "다양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업무·소통 방식, 회식문화 등 모든 분야를 살펴봐야 한다"며 "4월 중간보고회, 5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실현 가능한 것들부터 연내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에서는 신입 공무원 A씨가 지난해 7월 시청으로 발령을 받은 뒤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족과 변호인 측은 직장 내에서 A씨에 대한 무시, 과중한 업무 부담, 부당한 지시·대우, 집단 따돌림(왕따)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소방본부 직장협의회장 출신 소방관도 직장 내 갑질 피해를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