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 당선 믿으면 주식시장으로…부동산 한물갔다"

"공매도·물적 분할 재상장 못 하게 하면 주가 4천 포인트"
박영선 "철수가 철수했다…구걸 정치를 남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 있다고 믿어지면 앞으로 자산증식은 부동산이 아니고 주식시장으로, 자본시장으로 가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서구 유세에서 "여러분도 앞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러분께 부동산 때문에 고생시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했으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집 한 채 갖고 살았는데, 집값 올려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올랐다고 세금 더 내서 화나는 것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정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주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 공급하고 수요가 왜곡돼 투기용으로 사는 것 철저히 제재하고 한 집 내가 사서 평생 살아보겠다는 집은 보호해주고 시장이 정상적 수요와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갑자기 집값이 올라 세금이 팍 오르면 안 되지 않나.

단계적으로 천천히 올리겠다"면서 "재건축 재개발도 층수,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 내가 좀 더 깨끗한 집, 더 큰 집에서 살겠다고 하면 그 소망 확실히 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가지수 5천 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면서 "주가조작만 없애면 저평가가 사라지고 지수 4천 넘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부동산이 한물갔으니 꼭 필요한 집만 사고 금융 자산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매도 못 하게 하고 그러면, 물적 분할 재상장해서 기존 주주 탈탈 털어먹고 이런 짓만 못 하게 하면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4천 포인트 넘으면서 국민 주머니가 튼튼해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금천구 유세에서는 30대 워킹맘으로부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내 집 마련의 고충 등을 들었다.

그는 "여성이 겪는 어려움이 남성보다 많은 게 사실"이라며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육아휴직에,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 그 부담을 혼자 뒤집어쓰지 않게 하는 국가적 배려 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이어 "아빠들 육아휴직은 하고 싶은데 직장에 눈치가 보여 할 수가 없다"면서 "북유럽처럼 아빠도 (육아휴직을) 할당해 안 쓰면 손해 보게, 아빠가 쓰면 인센티브를 줘서 이익 보게, 그래도 필요하면 그때 늘려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필요한 이가 주거용으론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취득하게 해야 한다"면서 "최초로 집을 살 땐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담보대출을 90%까지 해주고 청년은 미래소득까지 계산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완화해주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쉽게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이날 금천구 유세 찬조연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리켜 "철수가 철수했다.

윤석열 후보가 합의문을 돌아보지도 않고 가니 '이거 필요 없으세요' 그러더라. 이게 철수 정치의 마지막이었다"면서 "결국 구걸 정치를 남긴 것"이라고 쏘아붙였다.금천구 유세 현장이 모인 시민들은 '이 후보의 가는 길에 불빛이 돼 주자'는 취지에서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