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0원 '육박'…우크라 전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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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GDP 1조 달러 감소 전망원·달러 환율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1210원에 육박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오전 9시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20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208원에 개장했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서 2차 회담을 열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1조달러(약 1204조원) 감소하고,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동유럽발 지정학적 갈등이 초래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1210원을 추격할 것"이라며 "역내외 달러 매수세와 외국인 증시 이탈에 따른 원화 약세가 겨비면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