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파나소닉, 테슬라와 '초밀착'…美에 새 배터리 공장 짓는다

오스틴 공장과 가까운 부지 물색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확대
일본 최대 배터리기업 파나소닉이 미국에 새로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신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대용량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 용지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파나소닉은 미 남부 오클라호마주나 중서부 캔자스주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테슬라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가깝다. NHK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 공장에 수천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최대 배터리 공급사다. 2009년부터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는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서 배터리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엔 테슬라 모델Y에 장착할 차세대 4680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각각 5배, 6배 높이고 주행거리도 16% 늘린 제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680 배터리는 모델Y 생산을 가능하게 할 엄청난 기술의 돌파구”라고 했다. 테슬라는 오스틴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한편 파나소닉에도 해당 배터리 셀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파나소닉은 최근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4년 3월로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