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 한장 가치 6787만원…이 돈, 사드에만 쓰이면 되겠나"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지 한 장의 가치를 계산하니 6787만원”이라며 "이 돈이 4대강 만들고 경제만 나쁘게 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사는 데만 쓰이면 안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 꽃뫼공원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대통령이 5년 동안 쓰는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돈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홍천군민들이 농촌 기본소득을 받아서 농촌에서도 아이 낳고 살 수 있도록 6700만원짜리 표를 확실하게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4대강 만들고 해외 비리, 유전이라고 해서 샀는데 물이 90%인 걸 몇 조씩 주고 사서 1000억인가에 팔았다”며 “그런 사람한테 맡기면 우리를 위해 쓸 엄청난 예산이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쓰잘 데 없이 경제만 나쁘게 하는 사드를 사는 데만 쓰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모르고 무책임하고 특히 불성실하고 이럴 경우 나라가 완전히 극단적으로 반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말 파도만 착 봐도 바람 방향, 세기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지 모르면 국정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지금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라며 "자꾸 교체하고 싶어하다보니까 '더 나빠도 일단 교체하고 보자' 이런 분위기 만들지 않느냐.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교체가 좋은가"라고 되물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