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인텔도 '러시아 손절'…빅테크 기업들 제재 동참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텔은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고객에 대한 모든 제품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과 인텔이 연달아 러시아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현지 IT 시장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국민 등 이번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전 직원, 특히 해당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임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텔은 "구호 활동을 위해 120만달러(한화 약 14억5000만원) 규모의 직원 기부 및 매칭 캠페인을 개시했다.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등 주변 지역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인텔 임직원들의 헌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또 "인텔은 이 전쟁을 즉각 종식하고 조속히 평화를 되찾을 것을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지구촌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에 앞서 애플 역시 지난 1일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관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 뉴스를 퇴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