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울진 산불에 '전국동원령 1호'…"원전 방어에 만전"

주택·인명 피해 방지 당부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스1
소방청이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며 진압에 팔을 걷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대구 4대, 울산 3대, 경기 15대, 충북 6대, 경기 7대 등 펌프차와 물탱크차를 비롯한 화재 진압 차량 35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다른 지역에서 부족한 소방력을 지원하는 것이다.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울진 원자력발전소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을 경북 소방본부장에게 지시했다. 더불어 산림당국,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주택과 인명 피해 방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현장에 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산불은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돼 정상 부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산림청은 오후 2시15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