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출렁이는 증시…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코스닥 900선 턱걸이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4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하며 장을 끝냈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강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65포인트(1.22%) 떨어진 271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38%) 내린 2736.58로 출발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98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59억원, 4258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유일의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이 이날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4310원(29.97%) 하락한 1만70원에 거래를 끝냈다. 연중 최저가도 새로 썼다.

앞서 전일 오후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은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MSCI 지수 내에서 러시아 주식을 모두 빼겠다는 의미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초지수 산출업체인 MSCI의 결정은 운용상의 중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수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할 경우 ETF의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알루미늄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러시아 공급 차질로 인한 빠듯한 수급 여건에 급등하자 국내 알루미늄 관련주가 그 수혜를 입은 것이다.

삼아알미늄은 전일 대비 1300원(4.68%) 오른 2만9050원에 마감했다. 남선알미늄과 조일알미늄도 각각 전일보다 2.43%, 1.50% 오른 값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1%대 하락했다. 장중 한때 900선을 밑돌았지만 장 마감 때는 9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6포인트(1.25%) 떨어진 900.96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392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2억원, 1608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96%), 에코프로비엠(-1.45%), 엘앤에프(-2.94%), 펄어비스(-3.05%), 카카오게임즈(-3.97%), 위메이드(-5.89%)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6원 오른 1214.2원에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