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축구장 4천621개 면적 피해…잊을만 하면 '대형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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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2만3천794㏊ 태운 강원 동해안 산불 가장 커…2005년 양양 낙산사도 화마에
올겨울 비 거의 안 내려…가문 탓에 합천·영덕 등서 산림 잇단 잿더미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초대형 산불 피해가 '역대급' 규모다. 산림 당국 등이 지금까지 산불 영향구역으로 분류한 면적만 약 3천300㏊다.
이는 축구장(0.714㏊) 4천621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면적이다. 울진 3천240㏊, 삼척 60㏊로 이 면적만 놓고 보면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다. 산불 영향구역은 산불로 실제 탄 곳만이 아니라 연기, 재 등으로 피해받는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겨울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날씨가 가문 탓에 큰 규모의 산불이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접 지역인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확산해 27시간여 동안 화재가 이어졌다.
당시 산불 영향구역은 약 675㏊로 축구장 약 950개 크기와 맞먹는다.
실제 소실 면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난 산불은 당일 오후 5시께 꺼졌다가 밤새 되살아나 인접 지역인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졌다.
소실 면적은 약 400㏊로 집계됐는데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 최근 가장 피해가 컸던 산불은 2020년 4월 24∼26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실 규모는 1천944㏊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발생한 역대 가장 큰 산불은 2000년 4월 7일 발생한 삼척 등 강원 동해안 5개 지역에서 난 것이다.
191시간 동안 이어진 이 불은 2만3천794㏊를 태웠다.
2002년 4월 14일에는 충남 청양·예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천95㏊ 피해를 냈고, 2019년 4월 4일 강원 고성·강릉·인제에서 난 산불이 3일간 2천872㏊를 태웠다. 2005년 4월 4일에는 강원 양양에서 난 산불이 이튿날 강풍을 타고 낙산사로 옮겨붙어 대웅전을 집어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올겨울 비 거의 안 내려…가문 탓에 합천·영덕 등서 산림 잇단 잿더미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초대형 산불 피해가 '역대급' 규모다. 산림 당국 등이 지금까지 산불 영향구역으로 분류한 면적만 약 3천300㏊다.
이는 축구장(0.714㏊) 4천621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면적이다. 울진 3천240㏊, 삼척 60㏊로 이 면적만 놓고 보면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다. 산불 영향구역은 산불로 실제 탄 곳만이 아니라 연기, 재 등으로 피해받는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겨울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날씨가 가문 탓에 큰 규모의 산불이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접 지역인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확산해 27시간여 동안 화재가 이어졌다.
당시 산불 영향구역은 약 675㏊로 축구장 약 950개 크기와 맞먹는다.
실제 소실 면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에서 난 산불은 당일 오후 5시께 꺼졌다가 밤새 되살아나 인접 지역인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졌다.
소실 면적은 약 400㏊로 집계됐는데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 최근 가장 피해가 컸던 산불은 2020년 4월 24∼26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실 규모는 1천944㏊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발생한 역대 가장 큰 산불은 2000년 4월 7일 발생한 삼척 등 강원 동해안 5개 지역에서 난 것이다.
191시간 동안 이어진 이 불은 2만3천794㏊를 태웠다.
2002년 4월 14일에는 충남 청양·예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천95㏊ 피해를 냈고, 2019년 4월 4일 강원 고성·강릉·인제에서 난 산불이 3일간 2천872㏊를 태웠다. 2005년 4월 4일에는 강원 양양에서 난 산불이 이튿날 강풍을 타고 낙산사로 옮겨붙어 대웅전을 집어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