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강원 정치권, 피해지역 선거유세 중단…율동·로고송 멈춰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지고 영월과 강릉, 동해까지 잇따라 발생하자 도내 각 정당은 피해지역에서의 선거 유세를 중단했다.

이어 각 정당은 조속한 진화와 이재민 보호 대책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논평을 통해 "화마의 공포 속에서 밤새 떨었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밤새 진화에 앞장서 애써주신 산림·소방 등 공무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삼척 산불 현장과 주민 대피소를 찾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며 "특히 이 후보는 진화 지원과 이재민 보호, 주거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원선대위는 재난 사태가 선포되자, 도내 18곳 시·군 유세차량 로고송 및 율동을 금지하는 등 긴급 지침을 전달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유세 등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강원도 필승 선거대책위원회도 역시 선발 피해지역에서의 차량 유세를 중단하고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물품 지원에 나섰다.

국힘 강원 선대위는 논평에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피해 면적이 역대급으로 넓고 이재민이 많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관계 공무원 등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전날 영주 유세를 마치고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진화와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며 "강원선대위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차량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피해 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몇 해 전 산불의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발생한 안타까운 재난 생황에 고통을 겪는 주민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산불이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진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 수습과 복구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