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北김정은이 싫어해서 '통일' 이야기 안 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 사람들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통일 얘기를 안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5일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 유세에서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최고의 대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후보는 "우리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하도록 대통령에게 책임을 주고 있다"며 "이 후보는 통일이 이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고, 이제 안 싸우고 잘 지내서 통일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되면 된다고 앉아있다"고 지적했다.

비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북한에 굴종하느냐"며 "전 세계는 북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민주당 정권은 비핵화를 할 생각이 없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인데 이게 맞느냐"며 "억지 이념주의자들이 국민 여러분을 잘살게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민주당 586 세력을 향한 공세 수위도 높아졌다. 윤 후보는 "80년대 운동권 세력이 마치 민주화 운동을 하고 이 나라 역사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물론 엄혹하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 그들 중 일부가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다.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일을 한 분들 대부분은 정치를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생존해가면서 소위 586 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평생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철 지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기들의 존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그러니까 어디에다가 적용할 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이념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