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대선' D-3 카운트다운…막판 대혼전 속 李·尹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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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여진 지속에 지지층 결집 사활…'역대 최고' 사전투표율·확진자 투표 혼란 변수
이재명, '인물론' 들고 '유능 대 무능' 프레임 전환 나서…서울·2030에 화력 집중
윤석열, 호남 등 외연 확장 행보…정권심판론 자극·野단일화 효과 극대화 시도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6일로 단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 구도 속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역대급 깜깜이' 상황에서 최종 카운트다운 단계를 맞았다.
특히 선거일을 불과 엿새 앞둔 지난 3일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극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하면서 그에 따른 지각변동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공동 유세 등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이대로 승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반면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오히려 친문·호남 등 핵심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돼 막판 총결집이 이뤄지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막판 변수다.
사전투표에서 뜨거운 정치 참여의 열기가 확인되면서 양 진영은 이 분위기가 본투표로 이어져 '역대급 대선 투표율'로 나타날 경우를 가정해 분주한 득실계산에 돌입했다.예전과 달리 높은 투표율을 반드시 특정 진영의 유·불리로 단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 각 진영 지지층의 총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에 따른 역풍을,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열기를 각각 높은 사전투표율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아전인수식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코로나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에서 대혼란 상황이 벌어진 것도 막판 대선판에 돌출한 잠재적 뇌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만약 개표 결과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면,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확진자·격리자 투표분이 논란이 될 소지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부정선거 논란 및 불복 제기의 '불씨'를 남겼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5만 명 돌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북한의 잇따른 도발, 산불 발생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이 안정론과 심판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양쪽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 분위기 속에 대선이 '초읽기' 상황에 들어가면서 여야는 아직 표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인물론'으로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항하고 중도·부동층의 표심에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대 후보와 대비되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으로 인물 경쟁력을 부각하며 경제·국민통합·정치개혁을 골자로 한 미래지향적인 정책 구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하는 이들에게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최대 악재로 꼽았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반감 형성과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 자극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서 당의 전통적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무려 50%대에 달한 것을 지지층 총결집의 신호로 해석하며 고무된 분위기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에 서울·경기 지역을 촘촘히 훑었고, 7일 전국 순회 후 마지막 선거 운동일 인 8일에도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최대 표밭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우세 없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세대별로는 부동층이 두터운 2030 표심을 잡는 것이 지상과제로, 청년 정책 등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
보수진영 대권 주자가 전통적으로 취약한 호남 및 2030 세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 역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유세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유세 메시지로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자신이 가진 반(反) '부정부패 투사'의 이미지를 극명히 대조시켜 정권심판 여론을 자극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 정부 책임론도 정권심판론의 주요 소재다.
윤 후보는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에서 안 대표와 두 차례 합동 유세를 벌이며, 국민의당과 합당해 보수 진영의 저변을 넓히고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도 협치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오는 7∼8일 안 대표와의 두세차례 추가 합동유세를 추진 중이다.'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하기 위해 안 대표와 서울 도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함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이재명, '인물론' 들고 '유능 대 무능' 프레임 전환 나서…서울·2030에 화력 집중
윤석열, 호남 등 외연 확장 행보…정권심판론 자극·野단일화 효과 극대화 시도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6일로 단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접전 구도 속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역대급 깜깜이' 상황에서 최종 카운트다운 단계를 맞았다.
특히 선거일을 불과 엿새 앞둔 지난 3일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극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하면서 그에 따른 지각변동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공동 유세 등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이대로 승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반면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오히려 친문·호남 등 핵심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돼 막판 총결집이 이뤄지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막판 변수다.
사전투표에서 뜨거운 정치 참여의 열기가 확인되면서 양 진영은 이 분위기가 본투표로 이어져 '역대급 대선 투표율'로 나타날 경우를 가정해 분주한 득실계산에 돌입했다.예전과 달리 높은 투표율을 반드시 특정 진영의 유·불리로 단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 각 진영 지지층의 총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에 따른 역풍을,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열기를 각각 높은 사전투표율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아전인수식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코로나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에서 대혼란 상황이 벌어진 것도 막판 대선판에 돌출한 잠재적 뇌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만약 개표 결과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면,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확진자·격리자 투표분이 논란이 될 소지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부정선거 논란 및 불복 제기의 '불씨'를 남겼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5만 명 돌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북한의 잇따른 도발, 산불 발생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이 안정론과 심판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양쪽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 분위기 속에 대선이 '초읽기' 상황에 들어가면서 여야는 아직 표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인물론'으로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항하고 중도·부동층의 표심에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대 후보와 대비되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으로 인물 경쟁력을 부각하며 경제·국민통합·정치개혁을 골자로 한 미래지향적인 정책 구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하는 이들에게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최대 악재로 꼽았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반감 형성과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 자극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서 당의 전통적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무려 50%대에 달한 것을 지지층 총결집의 신호로 해석하며 고무된 분위기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에 서울·경기 지역을 촘촘히 훑었고, 7일 전국 순회 후 마지막 선거 운동일 인 8일에도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최대 표밭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우세 없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세대별로는 부동층이 두터운 2030 표심을 잡는 것이 지상과제로, 청년 정책 등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
보수진영 대권 주자가 전통적으로 취약한 호남 및 2030 세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 역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유세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유세 메시지로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자신이 가진 반(反) '부정부패 투사'의 이미지를 극명히 대조시켜 정권심판 여론을 자극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 정부 책임론도 정권심판론의 주요 소재다.
윤 후보는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에서 안 대표와 두 차례 합동 유세를 벌이며, 국민의당과 합당해 보수 진영의 저변을 넓히고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도 협치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오는 7∼8일 안 대표와의 두세차례 추가 합동유세를 추진 중이다.'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하기 위해 안 대표와 서울 도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함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