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주말' 최대 격전지 수도권 표심 잡기 사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 마지막 주말인 6일 서울 유세에 집중한다. 전날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를 순회한 데 이어 서울 유세로 유권자 2000만명이 달린 수도권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관악구, 용산구를 차례로 돌며 유세를 진행한다. 먼저 서울 도봉구 유세에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지하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성북과 은평을 거쳐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과 관악구 신림역 앞 유세에서 2030 청년 표심에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의 마침표를 찍는다. 저녁에는 SBS 대선후보 방송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최근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도 이기는 것이고, 지면 대선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당 대표 또한 이 후보의 강력한 요청으로 전날(5일) 부산·울산·경남 일정을 서울 일정으로 수정했다. 송 대표는 "수도권이 중요하기에 재건축 지역 집중유세를 통해 2박3일간 수도권 집중유세와 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오는 7일에는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부산으로 이동,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유세를 이어간다. 보수세가 강한 곳들이기는 하지만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기점으로 대구를 거쳐 대전 등을 방문해 표심 구애를 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다시 수도권을 찾아 '22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적 고향인 경기와 인천 일대를 찾은 뒤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칠 장소는 미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마지막 선거운동을 한 광화문 광장은 현재 개조 공사가 진행 중으로 선택지에서 제외됐고 선대위는 다양한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청계광장도 거론된다.이 후보는 서울 표심과 함께 2030 여성 표심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를 통해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평등한 대한민국, 양성평등의 나라를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4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 회원들을 상대로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성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한다면 한다! GTX 연장으로 가까워지는 경기와 서울!' 평택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3.5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